30대 현직 검사 목매 숨진채 발견…"자살 추정"



<앵커>

30대 초임 검사가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. 경찰은 업무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,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했습니다.

TJB 노동현 기자입니다.

<기자>

지난 6일 밤 11시20분쯤 대전 중구 선화동의 한 아파트.

대전지검 소속 허모 검사가 엘리베이터에 탑승합니다.

그리고 어제(7일) 오전 허 검사는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고무장갑으로 목을 맨 상태였고, '죄송하다'는 내용의 짧은 메모가 남겨져 있었습니다.

[경찰 관계자 : 부엌에서 바깥쪽으로 출입문이 나 있는데, 거기에 누워 있는 상태에서 목이 고무장갑으로….]

지난 2008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허 검사는 올 초 대전지검에 첫 부임해 혼자 생활해왔습니다.

허 검사의 개인 홈페이지에는 업무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글이 다수 발견됐습니다.

[아파트 관계자 : 어떤 때는 밤에도 들어오고 혼자 있으니까… 말이 (별로) 없으니까 잘 모르죠….]

대전지검은 당혹감 속에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하는 등 진상파악에 나섰습니다.

검찰 관계자는 초임지에서 업무 부담이 많았던 것 같다며 명확한 자살 동기는 찾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.

경찰은 타살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아 일단 자살로 추정하고 자세한 경위를 밝히는 한편 유족의 뜻을 반영해 부검은 실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.
Posted by 木石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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